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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 1만 팬 환호 속 ‘화려한 비상’

입력 : 2022-09-12 21:16:58 수정 : 2022-09-12 23: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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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구창모 38년 만에 콘서트
재킷에 청바지 입고 히트곡 열창
“얼떨떨… 다시 20대로 돌아간 기분”

1980년대를 풍미했던 록 밴드 송골매가 다시 날아 올랐다. 1990년 9집을 마지막으로 긴 휴식에 들어갔던 송골매는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첫 무대를 열었다. 마지막 앨범이 나온 지 32년 만이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철수·구창모 ‘투톱체제’로는 38년 만이다. 1979년 록 밴드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송골매는 이후 홍익대 록 밴드 블랙테트라의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하며 밴드 전성기를 만들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빗물’, ‘모여라’, ‘모두 다 사랑하리’ 등 당대 청춘을 위한 노래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198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인기를 누렸다.

그룹 송골매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투어 첫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후 구창모가 탈퇴하고 배철수도 라디오DJ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다시 날아오르기 힘들 것 같았던 송골매는 이날 커다란 날개 모양 무대에 등장한 배철수와 구창모가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모여라’를 선보이며 다시 무대를 시작했다. 배철수는 검은 가죽 재킷, 구창모는 흰 재킷 차림으로 무대 좌우편에서 각각 등장해 하이파이브로 팀의 부활을 알렸다. 두 사람 모두 1980년대 청춘의 상징인 청바지를 입어 눈에 띄었다. 객석은 20·30대부터 백발 노년까지 1만명에 육박하는 관객들로 꽉 찼고, 50·60대 여성 팬들은 ‘송골매’라고 쓰인 야광 응원봉을 흔들었다. 구창모는 특유의 미성과 맑은 음색이 여전했다. 배철수는 허스키하면서도 장난기 섞인 목소리를 들려주며 관객을 1980년대 추억 속으로 안내했다.이들은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세상만사’ 등 1980년대를 수놓은 히트곡을 줄줄이 쏟아냈다. 배철수는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하다”며 “확실한 것은 무대에서 오늘 헤어 스타일도 바꾸고 기타도 메고 있으니 20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대의 마지막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모두 다 사랑하리’로 마무리됐다. 이들은 부산, 대구, 광주, 인천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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