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홍에 대한 책임을 지고 쇄신 대상이 되야 할 이들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이준석 전 대표보다 2배 이상 많이 지목됐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중 누가 더 쇄신 대상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4%가 윤핵관을 선택했다. 24.0%는 이 전 대표를 지목했으며, 23.7%는 ‘이 전 대표와 윤핵관 모두’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2%, ‘없음’ 1.8%였다.
연령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이준석보다 윤핵관이 쇄신 대상으로 뽑혔다. 20대와 30대에서 윤핵관을 지목한 비율은 약 45%로 조사됐다. 40대와 50대에서는 윤핵관을 지목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60대 이상에서도 이준석(32.6%)보다 윤핵관(42.0%)에 책임을 묻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에서 윤핵관을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응답이 40%를 상회했다. 광주·전라에서는 윤핵관을 지목한 비율이 50%를 넘었고 강원·제주의 경우 윤핵관을 지목한 비율은 60%에 달했다. TK 등 영남에서조차 쇄신 대상을 윤핵관이라고 지목한 응답자가 이준석을 지목한 응답자의 2배가량 많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윤핵관을 선택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이 전 대표를 꼽은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보수층이라 밝힌 응답자는 쇄신 대상을 묻는 질문에 이준석 39.7%, 윤핵관 35.9%, 이준석·윤핵관 모두 17.9%라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쇄신 대상으로 이 전 대표를 지목한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60% 이상이 윤핵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86명이며, 응답률은 4.8%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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