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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여왕’ 상표권 출원한 머라이어 캐리…캐롤 가수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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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18 13:23:20 수정 : 2022-10-25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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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허상표국 제출 문서에서 “크리스마스와 나는 불가분 관계” 주장
출원 승인되면 향수, 로션 등 미용품 제작·판매도 가능
달렌 러브, 엘리자베스 챈 등 캐롤 스타들 불쾌감 드러내
미국 록펠러 센터에서 2014년 12월 3일(현지시간) 개최된 82번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기념식에서 머라이어 캐리(왼쪽)가 열창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캡처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2)가 ‘크리스마스의 여왕’을 자청하며 상표권 등록을 시도하자 캐롤 가수들이 반발하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는 최근 미국 특허상표국(USPTO)에 ‘크리스마스의 여왕’(Queen of Christmas) 제하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USPTO에 제출한 문서에서 캐리는 자신의 싱글이자 4집 앨범인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에 수록되기도 했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빌보드 차트 100위권에 진입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자신은 크리스마스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상표권이 승인돼 이른바 ‘크리스마스의 여왕’이 되면 캐리는 향수, 로션, 선글라스, 페이스팩 등 상품도 제작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달렌 러브(Darlene Love·81), 엘리자베스 챈(Elizabeth Chan·42) 등 크리스마스 관련 활동을 하거나 앨범을 발표해온 가수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태생의 달렌 러브는 여러 캐롤 히트작을 보유하는 한편 미국 NBC, CBS 등에서 기획한 크리스마스 관련 프로그램에 오랫동안 출연해온 가수 겸 배우이다.

 

러브는 1963년 발매돼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크리스마스 컴필레이션 앨범 ‘크리스마스 기프트 포 유 프럼 필 스펙터’(A Christmas Gift for You from Phil Spector)에서 다수의 노래를 녹음했으며, 80년대에는 방송인 데이빗 레터맨(David Letterman)이 진행하던 ‘크리스마스 쇼’에 종종 출연해 히트곡을 부르고 입담을 과시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배우로서는 4부작 미국 영화 ‘리쎌 웨폰’ 시리즈에서 주인공 ‘머터 형사’의 부인으로 출연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가수 겸 배우 다렌 러브. USA투데이 캡처

 

러브는 “데이빗 레터맨은 29년 전 (자신의 출연으로) 이미 ‘크리스마스의 여왕’을 발표했으며 내가 81세가 된 지금도 이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캐리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서 “나는 지난 52년 동안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활동해왔다. 이에 대해 캐리가 불만이 있다면 데이빗이나 내 변호사를 불러라”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0여년 동안 ‘크리스마스 인 더 시티’(2014), ‘퀸 오브 크리스마스’(2021)등 다양한 캐롤 앨범을 발표하며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던 미국 가수 챈 역시 “크리스마스는 전 세계인 모두가 즐기는 축제”라며 “그 누구도 캐리와 같이 크리스마스를 독점할 수는 없다. 그녀의 행동은 결코 옳지 않다”고 캐리의 시도를 비판했다.

가수 엘리자베스 챈이 지난 2021년 발표한 ‘퀸 오브 크리스마스’의 앨범 아트. 애플뮤직 캡처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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