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포항 운제산을 함께 관리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최근 해병대 훈련병 극기 훈련장으로 이용하는 운제산 공동 관리방안과 상생협력을 협의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훈련 구간 중 야간 행군 등을 하기에 불편한 일부 구간의 편의·안전시설 설치 등을 요청했다.
시는 훈련 중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유지 소유자와의 협의를 거쳐 등산로를 중심으로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시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산불 및 산사태 등을 예방하고 복구하는데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1985년 포항으로 이전한 뒤 남구 대송면에 있는 운제산을 고지정복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 신병, 부사관 후보생, 장교 등 연간 2만여명이 천자봉으로 이름 붙인 운제산 대왕암을 행군하며 군 전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창준 포항시 녹지과장은 "시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산림 보전 등 녹색도시 포항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상생·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