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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노트북 해킹해 시험지 답안 빼돌린 광주 고교생 2명 검찰 송치

입력 : 2022-08-12 10:54:33 수정 : 2022-08-12 10: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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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지 답안을 빼돌린 광주 대동고등학교 2학년 학생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업무방해·폭력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대동고 2학년생 A·B군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B군은 올해 3월 중순부터 4월 말,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난 밤 학교 본관 2·4층 교무실 등지에 13~14차례 침입해 출제교사 노트북 10여 대에서 중간·기말고사 답안을 빼돌려 성적 평가를 방해한 혐의다.

 

이들은 정당한 접근 권한과 자격 없이 원격 조정 프로그램(페이로드)을 이용해 해킹한 뒤 통신망에 무단 접근, 정보를 유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무실 안팎 보안 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틈을 타 창문을 이용해 교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교사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자동으로 캡처된 화면을 USB에 옮겨오는 수법으로 1학기 중간고사 7과목과 기말고사 9과목의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렸다.

 

이들은 3~4일이 지나 다시 학교에 침입, 여러 화면 중 문항 정보표(정답·배점)가 담긴 이미지만 골라내거나 하드디스크 내에 저장된 시험지 원본 등을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담아가는 방식으로 시험 정보를 빼돌렸다.

 

경찰은 이들인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20과목 중 16과목의 시험지 답안을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시험지·답안은 중간 7과목(수학1·수학2·독서·생명과학·한문·일본어·화학), 기말 9과목(지구과학·한국사·수학1·수학2·독서·한문·생명과학·일본어·화학)이다.

 

다만, 이들이 다른 학년의 시험 과목 답안을 빼돌린 정황이나 추가 공범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학교 측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계기관의 광조로 범행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었다"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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