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금리인상 여파 신흥국 자본 최장기 유출"

입력 : 2022-08-07 19:45:50 수정 : 2022-08-07 19:45: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IIF 추산…3월 이후 5개월 지속
7월엔 12조8000억원 빠져나가
우크라 사태·인플레 등도 영향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장기화하고 있다.

 

7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에서 지난달 98억달러(약 12조8000억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3월에 자본 흐름이 순유출로 돌아선 뒤 5개월째 순유출이 계속됐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 IIF는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세계 경기침체 리스크, 지정학적 상황, 인플레이션 등이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IIF는 지난달 말 일별 자본 흐름을 보면 향후 플러스로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달 중국 채권시장에서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가 빠져나갔고, 중국 이외 신흥국 채권시장에선 60억달러(약 7조8000억원)가 순유출됐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가 순유입됐다. 

 

최근 자본 유출입 흐름을 좌우한 것은 미국 달러화 가치의 변동이라고 IIF는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몇 개월간 달러화는 선진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도 신흥국 통화에 대해선 일정 범위를 유지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이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입장을 내비친 점도 신흥국에서의 자본 흐름 전망을 밝게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누적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