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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모기가 현장 목격자?" 中 절도 용의자 검거한 결정적 증거는 '모기 핏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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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8 11:33:58 수정 : 2022-07-18 11: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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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오후 1시쯤 중국 동남부 푸젠성 푸저우시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죽은 모기와 핏자국(왼쪽)과 지난달 30일 구속된 절도 용의자 차이 씨의 모습(오른쪽). 푸저우 공안국 

 

중국 공안이 모기 사체의 핏자국에서 유전자(DNA)를 채취해 절도 용의자를 붙잡았다.

 

지난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공안은 지난달 중국 동남부 푸젠성 푸저우시의 한 주택에 침입한 절도범을 3주 만에 붙잡았다. 

 

절도 용의자로 지목된 차이 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1시쯤 푸저우시의 한 가정집 베란다를 통해 무단 침입해 하룻밤을 머문 뒤 이튿날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그는 이곳에서 달걀과 국수를 삶아 먹고, 침실에서 모기향을 피우며 잤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거실 벽 위 두 마리의 모기 사체와 핏자국을 발견했고, 집주인이라면 벽에 묻은 모기 사체와 피를 청소했을 것”이라고 추측해 “혈흔의 주인이 도둑의 것임을 확신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모기에서 혈액을 채취해 DNA를 분석한 결과 차이 씨의 것과 일치했고, 용의자는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그는 이번 사건 외에도 또 다른 4건의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푸저우 공안국은 사건과 관련해 “벽에 죽어있던 모기가 현장 목격자였다”고 발표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모기의 복수다. 쓸모없는 해충인 줄 알았는데 놀랍다”며 “다른 사람 집에서 하룻밤을 지낸 범인의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DNA 추적은 중국 경찰이 통상적으로 범죄를 해결하는 도구”라며 “충칭 경찰의 언급한 통계상, 이 지역 경찰이 체포한 형사 사건 용의자 중 10% 이상이 DNA 정보를 이용해 증거를 수집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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