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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직장인의 최소 선의” ‘판사 출신 작가’ 문유석이 꼽은 ‘우영우’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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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7 13:44:16 수정 : 2022-07-17 13: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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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캡처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악마판사’ 대본을 집필한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명장면을 꼽았다.

 

지난 15일 문유석은 페이스북에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미덕은 담백함이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문유석은 해당 드라마 6회 ‘내가 고래였다면’의 한 장면에 대해 “공익소송에 증인으로 불러 수십억짜리 클라이언트 기분을 상하게 함으로써 로펌 일거리를 날렸다는 이유로 신입들 앞에서 동료 파트너에게 가혹한 질타를 받은 정명석 변호사. 그는 절대 언성을 높이지않고 그 동료와 언쟁을 하지도 않는다”며 “그저 알았으니 그만 하라고 달래 보낸 후, 신입들에게 자기 잘못 맞다고 말한다. 대형로펌 파트너니까. 그리곤 망설이다 덧붙인다. 그래도 그깟 공익소송, 그깟 탈북자 사건 그렇게 생각하진 말자. 뭐 수십억 짜리 사건...처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자. 그러곤 난 쪽팔려서 먼저 가야된다며 일어선다”고 설명했다.

 

문유석은 “난 이 씬이 너무 감탄스럽다”며 “변호사란 그래도 약자를!! 어쩌고 하면서 감동적 연설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깟 공익소송이라고 할 수 있어!! 하고 버럭 화내지 않는다. 수십억 사건만큼 열심히!! 라고 후배들에게 멋진 멘트를 날리지도 않는다”며 “수십억 사건...처럼은 아니지만, 이라며 흘리고는 그래도 열심히 하잔다. 그래서 더 뭉클하다. 현실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의이기 때문이다. 더 공감가고 신뢰가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유석은 “그 숱한 천만영화 감성과 차별화되는 이 담백함과 절제가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컨텐츠 소비자들의 감성은 이미 바뀌었으니 제작자들은 제발 신파 강박을 놓아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최근 5회차만에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미국 등 외국에서도 리메이크 제안을 해오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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