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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전통치마 모방 의심”…中 누리꾼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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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6 16:22:41 수정 : 2022-07-17 12: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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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족 전통의상 ‘마멘췬' 모방” 주장…관영매체도 기사화
디올, 작년 중국인 비하 광고에 이어 중국과 악연 이어져
중국 네티즌들이 전통의상과 닮았다고 주장한 디올의 신상품 스커트. 디올 홈피 캡처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이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중국 전통의상을 모방했다’는 공세를 받고 있다.

 

디올은 작년에 중국인 비하 광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데, 이번 일까지 잇따라 중국과의 악연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16일 웨이보 등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디올이 올 가을 컬렉션으로 선보인 치마 중 하나가 중국 명·청대 한족 여성들의 전통의상인 ‘마멘췬’(馬面裙)을 모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치마 앞·뒤에 높은 트임이 있는 점과 양 측면에 주름이 있는 점 등을 닮은 요소로 지적하며, 디올이 중국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청대의 중국 전통의상 마멘췬.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도 디올에 날을 세웠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일부 중국 전통의상 애호가들의 주된 우려는 디올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글로벌 소비자들이 디올 제품 디자인이 오리지널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일부 중국 문화에 낯선 사람들은 마멘췬을 모방품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일부 다른 사람들은 이 문제를 ‘모방’ 보다는 ‘문화교류’ 이슈로 본다”며 “그들은 이번 일에서 교훈을 취해 중국 사람들로 하여금 향후 전통 문화 촉진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디올은 전날까지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 놓지 않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소개했다.

 

한편, 디올은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젊은 동양인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해 중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인터넷과 중국 매체들은 ‘아시안에 대한 서양인의 전형적인 편견을 형상화했다’, ‘지저분한 스타일이 중국인의 얼굴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처럼 비판이 커지자 디올은 해당 사진을 전시회에서 치우고 인터넷에서도 내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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