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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매년 갈아 치우는 ‘최곳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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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12 09:25:07 수정 : 2022-07-12 11: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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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CO)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사상 최고’라던 수치를 한 해 만에 경신했다. 전 지구적으로 CO₂ 농도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증가폭은 한반도 주변에서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12일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CO₂는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 중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기체다. CO₂ 농도를 줄이지 못하면 기후변화 완화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 있는 네 곳의 기후변화감시소(안면도, 고산, 울릉도·독도, 포항) 중 CO₂ 배경농도를 가장 오래 측정한 안면도 관측소에서 CO₂ 배경농도가 423.1ppm을 기록했다. 1999년 관측 시작 이래 최고농도다. 배경농도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인위적 오염원의 영향이 배제된, 특정 오염요인 영향이 미치지 않는 자연 상태의 농도값을 말한다. 고산 관측소 421.5ppm, 울릉도·독도 관측소 420.8ppm으로 다른 곳 역시 전년도보다 2.6∼2.8ppm CO₂ 배경농도가 증가했다.

 

전 지구 평균 배경농도는 414.7ppm으로 전년도보다 2.3ppm 증가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발표값인 전 지구 평균 역시 역대 최고농도이나 증가폭은 한반도 주변보다 덜 가파르다.

 

대기 중 농도가 짙어진 온실가스가 CO₂만은 아니다. 특히 온실가스 효과가 심한 메탄 농도 증가가 두드러졌다. 안면도 관측소에서 메탄 배경농도는 2005ppb로 나타났는데, 관측 이래 최고농도임은 물론 전년도(1983ppb) 대비 한 해 사이 지난 10년 증가율(연간 10ppb)를 2배 이상 웃도는 22ppb가 상승했다. 세계적인 주요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도 메탄 배경농도는 전년도 대비 17ppb 상승한 1896ppb를 기록해 전 지구적인 메탄 농도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전 지구 평균인 722ppb의 2.6배 수준에 달한다.

전 지구와 국내 관측소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비교. 지난 2021년 국내 증가폭이 전 지구 평균을 앞섰다. 국립기상과학원 제공

보통 미세먼지라 부르는 에어로졸(PM10) 질량농도도 지난해에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PM10 질량농도는 33㎍/㎥으로, 전년도(27㎍/㎥)보다 약 22% 상승했다. 기상과학원은 최근 약 10년간 PM10 농도가 안면도 관측소에서 30㎍/㎥ 아래로 감소세를 보이고 고산 관측소도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에는 황사가 빈번해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황사 관측일수는 10.8일로, 전년도 2.7일의 약 4배이고 황사경보도 두 차례 발표된 바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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