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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시진핑, 푸틴 방러 요청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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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4 11:52:59 수정 : 2022-07-04 11: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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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習, 3기 집권 앞두고 대외 여건 안정 모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 오른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러 요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거절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서 지난달 15일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69세 생일을 축하하는 한편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이유로 가까운 시일 안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어렵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당시 통화에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인권 문제 등 각자가 당면한 국제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결속을 다졌다. 지난 2월에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정상회담이 열렸다.   

 

신문은 3기 집권을 앞두고 대외 정세를 안정시키고 싶은 시 주석의 바람이 방러 요청 거절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외교 의례상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할 차례”라며 “그러나 시 주석은 이례적인 3기 연임을 결정하는 올해 하반기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국내뿐 아니라 대외 여건 안정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방문으로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는 미국, 유럽과의 대립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기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해외 방문을 하지 않았다. 지난 1일 반환 25주년을 맞은 홍콩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중국 본토를 벗어났으나 숙박은 본토에서 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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