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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탈당’ 논란 민형배 복당 추진하는 野 처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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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30 21:00:00 수정 : 2022-06-30 19: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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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지도부의 복당 요청 기다리고 있다”
우상호 “요청 생각 없어…헌재 판결이 먼저”
무소속 민형배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가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무소속 민형배 의원 복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 당시, ‘꼼수 탈당’ 논란을 빚은 민 의원이 “살신성인”이라는 주장에서다. 

 

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 의원은 검찰개혁이라는 소명을 다 하기 위해 살신성인했다”며 “기득권을 공고히 한 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되돌려 놓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라고 썼다. 이어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내던진 민 의원의 대담한 노력이 없었다면 검찰개혁은 결코 통과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를 향해서는 “당은 커다란 집이다. 지켜주지 못하고 되레 노심초사 눈치 보게 하는 집안은 행복할 수 없다”면서도 “눈치 보기로 자기 가족을 꼬리 자르기를 한다면 누가 당을 위해 희생하겠는가”라고 했다. 

 

장경태 의원도 이날 “다음 지도부에 넘기지 말고, 이번 비대위에서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처리해줄 것을 건의 드린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어느 한 사람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민 의원 복당은 희생에 대한 보상이 아닌 제자리로 바로잡아야 할 절차”라고 했다.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입법하는 과정에서 민 의원 탈당에 대해 “어렵지만 누군가는 치러야 했던 우리 모두의 대가”라고도 했다.

 

민 의원이 복당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뤄지지도 않은 복당 신청에 대해 비판하며, 정략적 프레임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리는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민 의원의 복당 신청을 간접적으로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와 관련 민 의원은 복당 신청은 없었고, “당 지도부의 복당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 당시 “복당을 요청할 생각이 없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이 내려지는 것이 먼저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 의원은 지난 4월, 검수완박 법안 법사위 처리 당시, 스스로 탈당한 뒤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한 바 있다. 안건조정위는 상임위에서 여야 이견이 있는 법안을 심사할 때, 최대 90일간 숙려기간을 두고 법안을 숙의하도록 한 국회법상 기구다. 여야 3명씩 구성되고, 논의를 종결하려면 3분의 2 이상의 구성원이 동의해야 한다. 검수완박 처리 당시 안조위는 여당인 민주당 의원 3명과 탈당한 민 의원으로 구성됐고, 안조위 논의도 하루가 채 안 돼 종결됐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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