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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행 한달 만에 하얀 수염·볼살…文, 시골생활 익숙한 ‘이웃 아저씨’ 풍모

입력 : 2022-06-15 07:00:00 수정 : 2022-06-15 09: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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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당선인과 옥수수 나누며 '담소'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오른쪽)이 1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택을 찾아 환담했다. 경기도지사직인수위 제공

 

1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는 비가 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곳으로 이사한 지 한달 하고도 나흘이 됐다.

 

뉴스1에 따르면 오늘은 반가운 손님이 찾아 온다해서 문 전 대통령은 우산을 받쳐들고 현관문 밖으로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의 차림은 오랜 친구를 맞이하는 편안한 모습 그대로 였다. 얼굴 표정도 어느 때보다 평온해 보였다.

 

양산 사저의 문을 열고 들어선 사람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부부였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마치고 감사 인사와 함께 좋은 말씀도 듣고, 경기지사 당선인으로서 제 다짐과 결의를 다지기 위해서 왔다”고 말했다.

 

다소 무게가 실린 그의 방문 소감과는 달리 문 전 대통령은 가벼운 회색 바지에 갈색 반팔 상의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였다.

 

운동화에는 평산에 내려와 문 전 대통령이 집안 여기저기를 돌보느라 분주했을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새 앞코가 헤진 운동화는 묻은 흙도 털어내지 않은 그대로였다.

 

문 전 대통령은 멀리서 좋은 소식을 가지고 찾아온 고향마을의 동생을 반기듯 김 당선인을 기다렸다.

 

넉넉한 미소에 하얀 수염과 살이 붙은 얼굴, 감춰지지 않은 볼록한 아랫배까지…. 시골 생활에 익숙해진 '이웃 아저씨'의 풍모였다.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5월10일 평산마을로 왔을 당시 단정했던 머리, 깔끔한 턱선, 다소 긴장된 시선을 풀지 못했던 문 전 대통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정숙 여사도 웃으며 김 당선인 부부를 함께 맞이했다. 김 여사는 바짓단을 접어올린 넉넉한 청바지에 보라색 꽃무늬가 인상적인 양말을 신고 손님을 만났다.

 

이날 사택에서 김 당선인과 삶은 옥수수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는 큰 웃음소리도 들려왔다고 김 당선인 측은 전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환담에서 문 전 대통령이 “당선에 대한 축하 말씀과 함께 경기도정을 살피고, 경기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매진해서 좋은 성과를 내달라는 덕담과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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