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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도권매립지 서울 폐기물 절반 줄었다

입력 : 2022-06-13 01:00:00 수정 : 2022-06-12 23: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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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13만여t… 2021년比 47%↓
반입 금지 건설폐기물 82% 감소
생활폐기물 매립량도 8.6% 줄어
서울시, 쓰레기 감축안 다각 추진

올해 수도권매립지로 향한 서울시 폐기물 양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립폐기물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폐기물과 생활폐기물의 매립량이 모두 감소했다. 올초부터 시행한 대형 건설폐기물 반입금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의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양은 13만5824t(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5780t보다 47% 줄었다.

시는 매립량 감소가 지난 1월부터 시행된 ‘5t 이상 대형건설폐기물의 수도권매립지 반입금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수도권매립지 폐기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폐기물은 지난해 13만3768t에서 올해 2만4064t으로 82% 감소했다. 올해부터 공사장의 5t 이상 건설폐기물은 중간처리시설 등에서 재활용하거나 태울 수 있는 자재를 골라낸 후 반입해야 한다.

종량제봉투를 통해 배출하는 생활폐기물 매립량도 올해 9만5934t으로 지난해 10만4935t에 비해 8.6% 줄어들었다. 생활폐기물은 우선적으로 재활용한다. 재활용이 어려울 경우 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 후 소각재를 매립하거나 직매립하는데, 올해 생활쓰레기 소각량은 23만9112t으로 지난해(24만7625t) 대비 3.4% 감소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는 인천 서구와 경기 김포 일대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를 파묻고 있다. 1∼2 매립장은 매립용량이 꽉 찼고 3-1 매립장도 지난 4월 매립률 50%를 넘어섰다.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선언하면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대체 매립지 찾기에 나서고 있다.

시는 대체 부지 확보와 별도로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등으로 쓰레기 발생 자체를 근본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유동인구 밀집지역 16곳에 위치한 1000개 카페를 대상으로 다회용 컵 사용 확대를 추진한다. 배달앱사와도 협력해 강남, 관악 등 1인가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이용 음식점 500곳을 확보한다. 반찬가게, 한 살림, 생협 등 지역매장을 대상으로 제로마켓도 100곳을 늘릴 계획이다.

시는 종량제봉투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단독주택과 상가에서 나오는 투명페트병, 비닐의 분리수거를 강화했다. 올해는 쓰레기로 버려지던 커피박을 분리 배출하는 방안을 마련해 퇴비, 사료, 연료 등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내달부터 전면 시행하는 ‘사업장폐기물의 자원회수시설 반입금지’로 쓰레기 매립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300㎏ 이상 폐기물이 발생하는 사업장은 내달부터 생활계 폐기물을 비용이 저렴한 종량제 봉투에 버려서는 안 되고 자체 처리해야 한다. 시는 사업장폐기물의 반입이 줄어든만큼 자원회수시설에서 생활폐기물을 하루 50t 가량 더 소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건설폐기물 배출자 신고제를 도입해 대형건설폐기물 매립량을 줄여나가기 위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수도권매립지는 수도권 2600만 국민들의 공동자산인 만큼 강력하고 효과적인 폐기물 감량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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