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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산지 가격 상승…한 마리당 수익 400% 급등

입력 : 2022-05-25 07:00:00 수정 : 2022-05-24 14: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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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속 집밥 수요 증가…소고기 소비 늘어
뉴시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집밥 수요 증가로 소고기 소비가 늘고, 한우 산지 가격 상승으로 한 마리 당 수익이 400% 넘게 급증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으로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한 탓에 산란계 한 마리 당 수익도 무려 660%에 달했다.

 

뉴시스와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29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5만8000원보다 5배가량 뛴 수치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 연속 지속되면서 집밥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농축산물 소비 촉진으로 한우 수컷 600㎏당 산지가격이 544만6000원에서 628만1000원으로 15.3% 증가했다. 하반기부터 전반적인 물가 상승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소고기 판매 가격이 오른 것도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우 비육우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송아지를 생산하는 한우 번식우의 수익성도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지난해 한우 번식우 한 마리당 순수익은 56만3000원으로 전년(51만8000원) 대비 8.9% 증가했다.

 

번식률(74.8%→72.9%)를 다소 떨어지고, 사육비(4.5%)는 증가했지만 송아지 산지 판매 가격이 429만5000원에서 455만원으로 5.9% 상승한 영향이다.

 

돼지고기 역시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소고기와 같은 이유로 2년 연속 수익이 증가했다. 비육돈(돼지고기) 한 마리당 순수익은 6만8000원으로 전년(4만7000원)보다 44.9% 늘었다.

 

돼지 110㎏ 기준 마리당 수익성은 2015년 11만1000원에 달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19년 2만2000원까지 떨어졌었다. 코로나19 이후 반등하며 2년 연속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류 독감으로 인한 대량 살처분 영향으로 계랸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금(金)란' 사태까지 빚어진 탓에 산란계 수익성은 월등히 좋아졌다.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은 2020년 2590원에서 지난해 1만9631원으로 무려 658%나 급등했다. 계란 도매가격(특란 10개 기준)이 전년도 1105원에서 지난해 1796원으로 62.5%나 오른 영향이다.

 

육우는 한 마리당 소득이 68만2000원으로 전년(37만7000원)보다 늘었지만 사육비가 증가해 순손실이 23만1000원으로 계속해서 적자를 보였다. 육계(닭고기)는 판매가격이 증가한 영향으로 마리당 순수익은 65원으로 전년(38원)보다 69.9% 증가했다.

 

지난해 축산물 생산에 투입된 비용은 송아지(7.6%), 한우 비육우(6.0%), 육우(5.2%), 우유(4.2%), 비육돈(7.9%), 계란(14.1%), 육계(7.9%) 등 모든 축종에서 증가했다. 이는 새끼 산지가격 등 가축비 상승과 함께 사료비 상승의 영향이 가장 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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