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월드 스타' 강수연 '별' 되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2-05-07 17:15:41 수정 : 2022-05-08 08:05:3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향년 55세로 별세

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5세.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나이 네 살 때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이자 문화행정가로 활동하며 반세기 넘게 한국영화와 함께 했다.

 

아역 시절 ‘똘똘이의 모험’(1971) 등에 출연하며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연기했다.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 등으로 하이틴 스타로 성장했다.

 

고교생 때부턴 본격적으로 영화를 찍었다. ‘고래 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스물한 살 때인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 칭호를 었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배우는 고인이 최초였다.

 

1990년대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흥행작을 냈다. 이 영화들로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후 연기 활동을 줄이는 대신 문화행정가로 변신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2014년 ‘다이빙벨 사태’ 이후 수년 동안 계속된 갈등과 파행의 책임을 지고 2017년 사퇴했다.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단편 ‘주리’(2013)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넷플릭스 제작 ‘정이’는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이우석·임권택·정진영 감독,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배우 등이 고문을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