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모델 출신 방송인 지연수와 유키스 출신 일라이(한국명 김경재)가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6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에는 일라이와 지연수가 재결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고백했다.
이날 일라이는 “이번 달 말에는 미국에 들어가야하는데 걱정하는 게 많다”며 “민수 옆에 있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민수에게 아빠가 떠난다는 마음을 주고 싶지 않다. 그렇게 남고 싶지 않다”며 “내가 들어가서 다 정리하고 나오면 나는 또 다시 백수가 되는 거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비쳤다.
이에 지연수는 “미국을 정리하고 들어오면 비자문제, 직업문제, 집 문제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 마음은 이해한다”고 답했다.
일라이가 “아빠가 한국에 살고 있단 걸 알고 있으면 민수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자 지연수는 “보통의 이혼 가정이 그렇다. 서로 다른 집에 살지만 아이는 왕래한다. 지금은 일단 민수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이 다 나한테 있다. 미성년자라 보호가 필요해서 내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일라이가 “어쨌든 너의 선택이다. 나는 민수 때문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지연수는 “너는 민수를 위해 들어오는거라고 하지만 난 이제 나도 중요하다. 이젠 내 인생도 존중하고 싶단 뜻이다. 우리가 같이 산다고 쳤을 때 나는 이혼한 전 남편과 사는 여자라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진다. 나도 내 인생 계획이란 게 있었다. 50살 되기 전에 재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연수가 “미국에서 네가 돌아온다면 아무 감정 없는 남자랑 사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도 중요하다”고 덧붙이자 일라이는 “내가 들어와서 집을 따로 얻어서 사느냐, 아니면 들어가서 사느냐 이거다. 민수를 내가 봐주면 된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라이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일라이는 “나랑은 어떻게 하고 싶나”라고 물었다. 지연수는 “네가 한국에 오면 민수 아빠로만 받아주진 않을 거다. 내 자리를 다시 찾든지 받아주지 않든지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나 좋아해?”라고 물었다. 일라이는 “응”이라고 답하며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왜가 있나. 이유가 있나”라고 말했다.
일라이가 지연수에게 “날 좋아하나”라고 묻자 지연수는 “아니”라고 답했다. 일라이는 “그럼 그 이유를 몰라도 되겠다”라며 투닥거리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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