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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尹 경기도 순회는 명백한 선거 개입, 승리로 브레이크 걸겠다”

입력 : 2022-05-05 07:00:00 수정 : 2022-05-05 14: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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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라디오 인터뷰서 “‘윤석열 방지법’ 만들고 싶을 정도”
1기 신도시 현안 점검 등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 홍지선 경기도주택도시실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윤 당선인의 옆에 보인다. 안양=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지역 순회에 지방선거 경쟁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동행한 것을 두고 윤 당선인의 ‘선거 개입’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후보는 4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윤석열 방지법을 만들고 싶을 정도”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이어 “당선자는 법적 사각지대라고 하지만 어떤 법조인들은 이것도 법에 저촉된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계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일 ‘약속과 민생의 행보’로 경기도 도시들을 방문해 1기 신도시, 수도권광역철도(GTX) 등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고 주민들의 의견도 들었다. 일산·안양·수원·용인을 차례로 찾아가 교통·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당선사례 인사도 했다. 윤 당선인의 일정에는 김 후보가 동행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행보에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돕기 위한 선거운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선거 중립 의무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윤석열 당선자의 당당한 모습에 황당할 따름”이라며, “당선인 신분이 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정부 출범 준비는 팽개친 채 팔도유람을 하며 지방선거 출마자와 사진 찍고 밥 먹는 데 시간을 허비한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의 ‘선거 개입’ 주장에 윤 당선인 측은 “그걸(지역 방문) 갖고 왈가왈부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겁나는 건가”라고 맞받았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경기도 일정에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동행하는 것이 선거 개입이라고 민주당이 비판했다’는 질문을 받은 후, “윤 당선인이 부산·울산·경남을 갔고 대구·경북, 호남, 충청을 갔다”며 “당선인이 당선 이후 2개월간 지역에 가서 민생을 살피고 당선시켜준 국민께 고마움을 표하는 게 선거 개입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 후보는 라디오에서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당선자가 국민 통합과 앞으로의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한다”며 “후보자를 대동하고 더군다나 공직자들에게 사업 보고를 받는 자리에 배석시키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심히 걱정이 되고, 그런 독주와 오만이 심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반드시 경기도 선거를 이겨 브레이크를 걸어야 되겠다는 사명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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