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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건희, 외교 장관 부인에 나가달라 해”…인수위 “허위 사실, 법적 대응”

입력 : 2022-05-02 15:28:01 수정 : 2022-05-02 16: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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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 “70대 넘은 외교장관 부인 상당히 불쾌해했다고 들어”
尹당선인 측 “아니면 말고 식 허위 사실 유포…법적 책임 묻겠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국회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씨가 새 대통령 관저로 확정된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 강아지를 안고 방문해 정의용 현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안을 둘러봐야하니 나가 있어달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아주 외교부 장관하고 밀접한 관계 분에게 직접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 의원은 “(김 여사가)강아지를 안고 오셨을 것”이라며 “70대가 넘은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에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김 여사가 안을 둘러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부 장관 사모님이 ‘상당히 불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공문이 오간 건 아닌 것 같고 당연히 외교부 장관 공관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의용 장관 내외분이 상당히 당황한 것으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갑자기 그날로 기류가 바뀌어서 인수위원회 분위기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한다’는 이런 식으로 입장이 확 하루 만에 바뀌었다”라며 김건희 여사가 방문한 다음에 바뀐 것이라고 짚었다.

 

우 의원은 윤 당선인 내외가 원래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사용하려고 했다가 공관이 노후해 비가 샐 정도라는 윤 당선인 측 주장에 대해선 “대한민국 육군 참모총장이 비 새는 집에서 잔단 말인가”라며 “그러면 육군 참모총장 관리하시는 분들 징계받는다”라고 일축했다.

 

김건희 여사가 방문했을 당시 정의용 장관이 외교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그 시간에 외교부 장관이 동남아 대사와 미팅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면 그때 오면 안 된다”며 “관저 관련돼서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생기고 있는 건 사실 국가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입장문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TF는 “민주당의 허위사실 날조와 거짓선동 습관은 영원히 못 고치는 불치병인가”라며 “우상호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 허위 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일갈했다. 

 

TF는 또 “우 의원은 즉시 허위사실의 근거라며 들이댄 ‘믿을만한 소식통’이 누구이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허위사실 날조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를 계속할 것인가.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외교부 역시 우 의원의 발언과 관련, “해당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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