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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 그림에 우크라 대사 "볼 때마다 조국 떠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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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7 13:00:00 수정 : 2022-03-17 12: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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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뜻 담아 주한 우크라 대사관에 기증
"이 아름다운 나라가 왜…" 눈물 나는 작품
최민준 작가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기증한 그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대사는 SNS을 통해 “그림을 집무실에 걸어놓고 볼 때마다 조국을 떠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NS 캡처

“힘내, 우크라이나! 꼭 다시 좋은 날이 올 거야.”

 

러시아의 침공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려는 뜻에서 한국의 유명 미술작가가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그림을 기증해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우크라이나의 멋진 자연 풍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해당 그림이 조국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우크라이나인들한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집무실 벽에 새로 내걸린 그림을 소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그림은 최민준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사진과 함께 적은 글에서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의 최민준 작가님이 대사관에 멋진 그림을 기증해주셨다”며 “제 집무실 벽에 걸어놓고 조국을 떠올리겠다”고 밝혔다.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된 그림은 요즘 한국인들한테도 너무나 친숙해진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킨다. 포노마렌코 대사가 ‘그림을 볼 때마다 조국을 떠올리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가면 노란 꽃밭이 푸른 바다, 그리고 다시 맑은 하늘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풍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얼마 전 포노마렌코 대사는 SNS에 이처럼 아름다운 우크라이나의 자연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이것이 우리나라입니다. 적(러시아)으로부터 지켜내야 합니다”라고 호소했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대사가 최근 SNS에 게시한 우크라이나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 SNS 캡처

우크라이나 국기를 구성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이 나라를 상징해 온 전통 색깔이라고 한다. 파랑은 하늘과 산과 물결을, 노랑은 금빛 대지를 각각 의미하는데 둘을 더하면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비옥한 농토가 된다. 밀 등이 잘 자라는 드넓은 평야를 지녀 일찍이 유럽 최대의 곡창지대가 된 우크라이나는 지금도 “세계의 빵바구니”란 별명을 갖고 있다.

 

현재과 비슷한 깃발이 우크라이나를 상징한 것은 러시아 지배를 받던 1848년부터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파란색 바탕에 왕관을 쓴 노란색 사자를 그려넣은 형상이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소련이 출현한 이듬해인 1918년 1월 우크라이나가 독립을 선언할 때 지금과 유사한 깃발을 국기로 썼다. 비록 소련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불발에 그쳤으나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결국 독립을 맞이한 우크라이나는 정식으로 국기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현재의 국기를 채택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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