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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印尼에 25만대 생산기지 구축… 동남아 공략 박차

입력 : 2022-03-17 01:00:00 수정 : 2022-03-16 2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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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첫 완성차 공장 준공식

부지 77만㎡ 규모… 1조9000억 투자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공법 적용
아이오닉 5 현지 생산도 ‘스타트’
아세안 전기차 보급 가속화 예고
정의선 회장 “미래 모빌리티 거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이 16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5 차량에 서명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인구 6억명이 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전진기지를 인도네시아에 마련했다. 아세안 지역의 첫 전기차 공장을 준공하며 아세안의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시 델마타스 공단 내 위치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지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77만7000㎡(약 23만5000평) 규모 부지에 지어졌다. 올해 15만대, 내년부터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총 투자비는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15억5000만달러(약 1조9165억원)가 투입됐다. 이곳은 엔진과 의장, 도장, 프레스, 차체 공장,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춘 현대차의 첫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다양한 친환경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 발전설비로 공장 전력을 일부 생산하고 수용성 도장공법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대기오염 저감설비를 통해 오염 발생을 줄였으며, 도장 공정에 원적외선 오븐을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현대차는 준공식 후 전기차 아이오닉5의 양산을 시작했다. 이는 아세안에서 현대차가 생산하는 첫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도 첫 현지 생산 전기차다. 이 차는 오는 11월발리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들이 이용할 제네시스G80 전동화 모델과 함께 공식 차량으로 지원된다. 또 지난 1월부터 양산된 현지 전략차종 크레타는 인도네시아 고객의 취향과 요구를 반영해 개발됐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싼타페를, 하반기에는 아세안 전략차종인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2018년부터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필두로 일본 업체들이 70% 이상 점유한 아세안 완성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셀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단지 내 총 33만㎡ 규모 합작공장을 짓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과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100만대가량 자동차가 판매되는 아세안 최대 시장이다. 또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25년 35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과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전기차 아이오닉5의 양산을 축하한다”며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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