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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은 누가?… 尹 정부 기대감에 코스피 급등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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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11 07:00:00 수정 : 2022-03-11 07: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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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차기 정부의 경제 사령탑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의 승리로 대선 불확실성이 제거된 주식시장에서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대 대선 이후 주식시장 흐름을 보면 단기적으로 증시가 오르긴 하지만, 대선과 주가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새 정부가 내놓을 정책과 관련된 일부 수혜 업종의 주가는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일보는 새 정부와 관련된 경제뉴스를 11일자 신문에 자세히 다뤘다. 

 

김소영(왼쪽부터), 이석준, 추경호

◆ 김소영 서울대 교수 경제라인 인사로 주목...관료 인맥에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주목

 

10일 국회와 경제계에 따르면 윤 정부의 핵심 경제라인 인사로 우선 캠프에서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은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거시경제와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인 김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금융 지원 확대 등 윤 당선인의 각종 공약을 총괄 조율했다.

 

경제를 주제로 지난달 21일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 당시 윤 당선인이 “(국가부채가) 한 50∼60% 넘어가면 비(非)기축통화국인 경우 좀 어려운 거로 안다”고 말했는데, 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도 김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경제부총리와 함께 한국은행 총재, 금융당국 수장 후보로도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경제관료 인맥 중에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 전 실장은 윤 당선인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캠프 좌장을 맡아 정책 작업을 이끌었다. 경선 이후 공식 직책에서 물러났지만 윤 당선인으로부터 여전히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는 기획재정부 출신 추경호, 류성걸, 송언석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중 현재 원내 수석부대표로서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등을 역임한 추 의원이 관가 안팎에서 유력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물가 상승과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당장 대응해야 하는 한은 총재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이주열 현 한은 총재의 3월 말 퇴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공백을 줄이려면 즉각 인선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 당장 오는 4월15일에는 기준금리를 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청와대가 윤 당선인의 의견을 반영해 내정자를 지명하면 지금도 후임 인선이 가능하지만, 한은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전까지 당분간 이승헌 현 한은 부총재가 대행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총재의 후임으로는 이 부총재와 윤면식 전 부총재,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 겸 경제자문역 등이 거론된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전체 직원들에게 전하는 지시·당부 사항을 통해 “대통령 당선인 확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사항 중 향후 기재부가 검토해야 할 사항을 적시 수행하기 위해 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기재부 내부팀’을 이날 중 구성해 운영하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7.92포인트(2.21%) 상승한 2680.32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 새 정부 규제완화 가능성에 카카오•네이버 주가 급등...원전, 건설업종 수혜주로 떠올라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넷·플랫폼 업계 양강인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58%(7900원), 8.54%(2만6000원) 상승한 10만원, 33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경제정책 기조 중 하나인 혁신성장을 등에 업은 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관련 호황까지 겹치며 급성장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플랫폼 규제 이슈에 직격탄을 맞으며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친기업 성향의 국민의힘 정부가 들어서면 현재의 플랫폼 기업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윤 당선인의 당선 이후 첫 거래일부터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탈원전을 내세웠던 문재인정부와는 달리 윤 당선인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원전 수혜 종목도 들썩이고 있고, 문재인정부의 실정 중 하나로 평가받는 부동산정책과 관련해 국민의힘 정부는 대규모 주택공급을 예고하고 있어 건설업종도 수혜업종으로 평가받는다. 그밖에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정보기술(IT)과 같은 신성장 산업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보면 원전, 플랫폼, 건설, 교육, 게임, 가상화폐 관련 산업에 단기적 관심이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니문 랠리’에 대해선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대외 환경 변수가 더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선 결과와는 무관하게 다음 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 여부 등에 따라 증시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 주도의 시장이어서 대외 변수에 의존하므로 대선 이슈가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선과 증시 간 명확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보면서도, 기나긴 대선 레이스가 끝나면서 관련 불확실성은 사라지고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윤 당선인의 당선 첫날, 코스피도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21%(57.92포인트) 상승한 2680.3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18%(18.94포인트) 오른 889.09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1060.1조원...3개월째 감소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고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2000억원)과 올 1월(-5000억원)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건 2004년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대출 항목별로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276조1000억원)이 1조9000억원 줄었다. 감소폭이 지난해 12월(2조2000억원)과 올해 1월(2조6000억원) 대비 축소됐지만, 2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은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가 지속됐고, 주식 등 투자자금 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782조8000억원)은 1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2조원)과 올해 1월(+2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세자금대출이 전월과 동일하게 1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주택매매거래 둔화로 증가 규모가 소폭 줄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 가계대출이 각각 1000억원 감소하면서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2조6000억원 증가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7월 10.0%(전년 동월비)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5.6%에 이르기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큰 폭으로 확대된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연착륙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초중고 사교육비 감소세 이어지나

 

11일에는 통계청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2020년에는 초중고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졌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행은 11일 지난 1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20년 5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흑자기조가 지난 1월에도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한은은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도 발표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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