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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력 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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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3-08 14:13:22 수정 : 2022-03-08 14: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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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음력 설인 춘절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장전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 지난 7일 춘절의 음식, 의복, 문학, 공연예술 등 다양한 문화 전통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고 제안했다. 장 위원은 “춘절은 엄청난 수의 해외 화교에게도 큰 의미가 있고, 중국 문화에 대한 소속감과 동경을 불러일으킨다”면서 “매년 춘절 기간 해외에서 열리는 템플 페어, 공연, 전시회 등 성공적인 행사 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춘절의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적 다양성을 보호하고, 중국 문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증진할 수 있다”면서 “전국 각지의 춘절 문화를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춘절의 혁신적인 상속을 추진하는 등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준비할 것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베이징대 장이우 문화학 교수는 “춘절는 중국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 인류 문형문화유산으로 평가받을 만하다”면서 “축제가 중국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장 대표적인 민속 풍습을 골라내는 통일된 기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음력 설’을 명절로 지내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대형 LED 화면에 ‘해피 차이니스 뉴 이어’(Happy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이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이런 제안이 나온 건 처음이 아니다. 2005년 한국의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13호)가 중국의 단오절보다 먼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뒤에도 중국은 양국의 공통된 명절인 춘절을 한국보다 먼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온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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