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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에 대북강경파 골드버그 내정

입력 : 2022-02-14 01:00:00 수정 : 2022-02-13 20: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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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석 1년여만에 지명
대북제재결의 이행 총괄 이력
인준 완료까지 시간 걸릴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1년 넘게 공석이던 주한 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사진) 주콜롬비아 대사를 공식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협력을 조율하는 등 ‘대북 강경파’로 꼽힌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9년부터 콜롬비아 주재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칠레와 쿠바의 대사 대행을 지냈고 볼리비아, 필리핀의 대사를 맡기도 했다. 2010∼2013년에는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볼리비아 대사를 지내다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으로부터 볼리비아의 분열과 정부 전복 음모를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기피인물로 규정돼 추방 명령을 받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베테랑 외교관’으로 통하는 리처드 홀브룩 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의 핵심 측근으로도 꼽힌다. 홀브룩 전 특사는 존 F 케네디 행정부부터 버락 오바마 행정부까지 외교 일선을 누빈 외교관이다. 특히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동아태 차관보를 역임하며 한국 문제에 깊숙이 관여한 바 있다.

주한 대사에 직업 외교관이 지명된 것은 2011∼2014년 주한 대사직을 맡았던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후 처음이다. 성 김 대사 이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정무직 인사였던 마크 리퍼트, 해군 제독 출신인 해리 해리스가 자리를 거쳐갔다. 골드버그 지명자 부임까지는 상원 인준 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인준 완료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주재 니컬러스 번스 대사와 일본 주재 람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해 지명돼 상원 인준까지 모두 받았다. 이매뉴얼 대사의 경우 지난달 23일 일본에 도착해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 활동에 돌입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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