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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7.5% 급등… 긴축 가속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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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1 14:10:28 수정 : 2022-02-11 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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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7.5%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 기록을 이어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지난해 12월 물가 상승률 7.0%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고,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도 훌쩍 넘어섰다. 전월 대비로도 0.6% 상승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고, 전월 대비도 0.6% 올랐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40.0% 뛰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중고차 가격도 40.5% 뛰었다. 

 

전체적인 에너지 비용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고, 식료품 물가도 7% 올랐다. 주거 비용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물가에 맞서 우린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쓰고 있지만, 오늘 발표는 미국인들의 살림이 장바구니 물가로 실질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우리가 이 도전을 극복할 것이란 징후도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가 상당히 완화할 것이라고 계속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CNN 방송은 지난해 12월10일 미 노동부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8%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이 위기의 정점”이라고 말한 것을 들어 인플레이션 대응을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물가 상승률이 또다시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도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 됐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3월 회의 때 0.5%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1일까지 10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FOMC에서 올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러드 총재는 “난 이미 매파적이었지만, FOMC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기대 수위를 (최근) 훨씬 더 높이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7월 전까지 연준은 모두 세 차례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불러드 총재의 발언은 3번의 회의 때마다 25bp씩 금리를 올리는 것에 더해 정례회의 없이 한 차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한 번은 50bp의 파격적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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