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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 조기 금리인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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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7 12:00:00 수정 : 2022-01-27 1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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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관련 “국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7일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FOMC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FOMC는 26일(현지시간) 정책결정문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3월 초 종료한다고 밝혔다.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특히 금리인상 폭이 50bp(0.5%)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점이 주목된다. 미국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라고 봤다.  정책결정문과는 별도로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도 발표됐다. 축소는 금리인상 개시 이후 시작하고 주로 재투자 금액 조정 등 예상 가능한 방법으로 진행하며, 미 국채를 장기 보유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번 FOMC 정책 결정 내용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였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초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4분기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이를 앞당기고 인상 횟수도 늘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연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1.75∼2%까지도 오를 수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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