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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암호화폐·코스피 줄줄이 급락… 전문가 “보수적 대응 권고”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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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3 17:00:00 수정 : 2022-01-23 14: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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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공포에 나스닥 등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고 있다. 새해 들어 코스피 시장이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투자처를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으로 눈을 돌렸던 ‘서학개미’들과 ‘코린이’(코인 투자+어린이)들은 큰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02포인트(1.30%) 떨어진 34,26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4.79포인트(1.89%) 내린 4,397.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10포인트(2.72%) 하락한 13,768.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지난주간 하락폭은 다우 지수 4.6%, S&P 500 지수 5.7%, 나스닥 지수 7.6%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나스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나스닥은 새해 첫 14거래일간의 하락폭이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S&P 500 지수도 2020년 9월 이후 한 주간의 하락폭 중 가장 크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좀처럼 30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오히려 2800선에 가까이 다가가며 하락폭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2988.77에 마감하며 3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올해 15거래일 중 단 6거래일 만 상승에 마감하는 등 지난 21일엔 2834.29로 장을 마쳐 2800선 수성도 위태한 모습이다.

코스피가 1%대 가까이 하락한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에 비해 선방하던 미국 뉴욕 증시조차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예상 이상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뉴욕증시 전반을 지배하기 시작하자 급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기대를 밑돌면서 미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에 1만5832.80으로 장을 마쳤던 나스닥은 지난 21일 1만3768.92를 기록하며 올해에만 2000포인트 이상 빠진 상태다. 그간 ‘제로 금리’ 환경에서 평가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던 기술주가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매 현상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미국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17억1767만달러(2조509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에 비해 주식 보유량은 더 늘었음에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해 연말 677억7871만달러(80조8000억원)에서 지난 20일 기준 628억154만달러(75조원)로 7.3% 감소했다. 미국 뉴욕 증시 급락에 따라 보유 주식 평가 가치 감소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증시 반등은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 조정 폭이 큰 기술주, 중소형주, 블록체인 테마 등의 반등 기대는 크게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미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는 주식에 비해 훨씬 더 위험자산으로 평가받는 가상화폐 시장에 더욱 큰 직격타가 되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시장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연달아 수직낙하하며 전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해 시가총액 6000억달러(약 716조원)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비트코인은 23일 오후 2시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35% 하락한 3만50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들어 3만5000달러선을 가까스로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한때 3만4349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월초 6만9000달러까지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약 두 달여 만에 전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한 셈이다.

사진=AP연합뉴스

그나마 비트코인은 대장주답게 그나마 방어력을 발휘하는 모습이지만, ‘알트코인’들은 훨씬 더 취약한 모습이다. 알트코인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조차 2420달러로 11월초에 비해 반 토막이 났고, 한때 3달러에 육박했던 에이다는 1.08달러로 1/3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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