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父 국회의원 당선 5개월만에 사고사…20살에 母 사망” 최백호의 이야기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2-01-07 09:50:41 수정 : 2022-01-07 09:50: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화면 캡처

 

가수 최백호(사진)가 어렸을 적 자신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이선희와 이금희는 최백호를 만나 함께 부산을 찾았다.

 

이날 최백호는 부산 영도구 대평동을 찾아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1950 대평동’ 노래를 언급하며 “건너편에 자갈치 시장이 보인다. 거기서 떠난 남자의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가 정치를 하셨다. 영도가 1950년도 아버지 지역구다. 여기 오면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 되고 5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사고로. 그래서 참 정이 간다”고 숨겨왔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20살에 돌아가셨다. 그때가 제 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날들이다”라며 “이종사촌 형이 영도에 살았는데 어머니를 화장하고 오면서 저 부둣가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너무 우니까 형이 나를 데리고 버스에서 내려서 같이 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 “그때 안개가 좀 끼어서 ‘거리엔 어둠이 내리고 안갯속에 가로등 하나’ 그 장면을 생각하며 가사를 썼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이후 최백호의 대표적인 노래 ‘낭만에 대하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선희는 “낭만이 뭘까”라고 물었고 최백호는 “삶 자체가 낭만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금희는 “왜 노래 제목을 ‘낭만에 대하여’ 라고 하셨냐”고 물었고 최백호는 “가사를 다 써놓고 제목을 안 붙였다. 마지막에 제목이 될 거라고 생각 안 했다.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에서 끝을 맺기가 그래서 ‘낭만에 대하여’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생이라는 것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삶은 가난하거나 부자거나 상관없이 대단한 걸 얻어서 누리고 있다”며 “몸이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살아있는 게 고마웠다”고 삶과 낭만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찍 세상을 떠나 죽음에 대한 공포가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며 “살아있는 게 너무 소중하고 얼마나 귀한 걸 누리고 있었는지 나이가 70 넘으니 깨닫게 됐다. 60대와 또 다른 나은 어른이 돼 가고 있다”고 삶을 살며 깨달은 바를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