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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자 하루 40만명 육박… 연휴 여행·모임 여파에 확산세 지속

입력 : 2022-01-03 08:05:36 수정 : 2022-01-03 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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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스쿼럴힐 지역 거리에 주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차량 앞에서 한 여성이 아들의 검사를 돕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제공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에 육박했다. 오미크론 확진자 확산세가 1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2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7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39만6490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2배 늘어난 수치다. 뉴욕타임스(NYT)도 자체 집계를 통해 지난 1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38만6920명, 사망자는 124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존스홉킨스대학은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누적 감염자는 5500만 명에 근접했고, 누적 사망자는 82만5000명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동부와 서부의 대도시 지역에서는 매일 수만 명 단위로 감염자가 쏟아지며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치에 도달했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기준 확진자가 8만5476명으로 집계돼 코로나 대유행 이래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뉴욕주 당국의 공식 집계치에는 연휴 시즌 여행과 모임에 따른 신규 확진 사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뉴욕주에서 급격한 코로나 확산 상황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카운티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709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확진자는 4명 중 1명꼴이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전례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례 없는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바버라 퍼러 카운티 공중보건국장은 “앞으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계속 일하고 학생들이 등교하기 위해선 우리가 모두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ABC 방송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규 환자가 수직으로 늘고 있다”며 “감염 사례 가속화는 전례가 없는 일이고 기존의 확산 사례를 뛰어넘었다”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입원율이 델타 변이보다 낮다고 해도 (입원 환자 증가가) 의료 시스템을 압박할 위험이 여전하고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의료 현장과 필수 업종 인력난을 우려했다.

 

한편 컬럼비아대와 워싱턴대 등 대학연구팀에서는 이달 중순쯤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오는 9일까지 주당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250건에서 최대 540만건까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미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확진자 급증을 보인 뉴욕시에서 감염 건수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를 이끈 제프리 샤먼 전염병학자는 현 상황이 “충격적”이라며 “전례 없는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대는 최근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이달 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지만, 가파른 확산세에 예상치를 수정하고 있다. 알리 목다드 워싱턴대 전염병학자는 “정점이 더 빨리 올 것이라는 자료가 확인되고 있다”며 “1월 중순 전 발생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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