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강세에 상위권 눈치싸움 예고
신입생 10% 사회적 배려자 선발
2024학년 일반대 시행 입법예고

첫 문과·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 논란 및 출제오류 문제로 얼룩진 가운데 대입 정시모집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수능에서 이과 수험생의 강세가 뚜렷했던 만큼 이들의 교차지원이 이번 정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2학년도 일반대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전문대 원서접수기간은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정시모집 인원은 8만4175명으로 지난해 8만703명보다 4102명 늘었다.
입시업체와 대학 등에 따르면 이번 정시모집에서 이과 수험생들의 교차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투스의 모의지원서비스 ‘모지’ 분석결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나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고려대 영어교육과,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등의 교차지원 비율이 6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출제오류로) 수시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날 오전까지도 상당수 대학에서 (수시)이월인원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번 정시는 이과 상위권의 교차지원까지 겹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합격선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등이 다른 만큼 교차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큰 틀에서 문과의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일부 대학에 따라 교차지원에 불리하도록 변환표준점수 등을 조정해 놨다”며 “무조건 이과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신중하게 검토한 뒤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4학년도부터 전국 4년제 대학들이 전체 신입생 모집인원 중 10%를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다음달 1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농어촌·도서벽지 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한부모가족 지원자, 특성화고 졸업 후 산업체 3년 이상 재직자, 북한 이탈 주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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