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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마지막 날까지 ‘강추위’…한랭질환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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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27 18:05:32 수정 : 2021-12-27 18: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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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31일 오후에도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
고령층·만성질환자, 한랭질환 취약계층 각별히 주의
기본적인 건강수칙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 가능
연말까지 강추위가 예상되면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주 성탄절 연휴 동안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전국을 덮친 가운데 오는 31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또다시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한랭질환 취약계층인 고령층과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부터 기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추위는 누그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올 겨울 강추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강추위는 한랭질환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7일까지 전국 응급실 503곳에 한랭질환으로 신고된 환자는 총 1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사망자도 4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3년여간 한랭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53명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을 뜻한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며 적절한 대처가 부족할 경우 자칫 인명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지만, 내분비계 이상, 특정 약물 사용, 물에 젖은 상태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랭질환은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가벼운 실내 운동을 하고 수분 섭취를 적절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되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게 권고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윤영훈 교수는 “저체온증 환자는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따뜻한 곳으로 옮겨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주고 겨드랑이,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 등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실내 온도를 18~2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실내 운동과 적절한 수분 섭취, 고른 영양섭취도 도움이 된다.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방한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간다. 하지만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켜 열이 피부를 통해 다시 발산되기 때문에 체온이 35℃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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