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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위해서라면”… 10년 전으로 ‘타임리프’

입력 : 2021-12-16 19:57:12 수정 : 2021-12-16 19: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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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쿄 리벤저스’

‘4000만부 판매’ 日 만화 원작
대세 스타 10명 초호화 캐스팅
영화 ‘도쿄 리벤저스’의 한 장면.

희망 없이 살아가던 청년 다케미치(기타무라 다쿠미)는 첫사랑 여자친구 히나타(이마다 미오)의 사망사고 뉴스를 본 뒤, 10년 전 과거로 돌아가 운명을 바꾸기 위한 인생 리벤지를 시작한다. 타임리프 영화 ‘도쿄 리벤저스’다.

일본에서 누적 발행부수 4000만부를 돌파한 동명의 메가히트 만화가 원작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시간이동 장르 가운데 타임리프(Time Leap)는 주인공이 특별한 조건이나 능력을 통해 자신의 의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똑같은 시간대가 계속 반복되는 타임루프(Time Loop), 긴 세월을 거슬러 오르거나 내려가는 타임슬립(Time Slip)과 달리 자신의 삶 중 특정 시점과 현재를 오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드라마 ‘상견니’ 등이 예다.

타임리프 영화가 사랑받는 것은 주인공의 성장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 리벤저스’ 역시 다케미치가 과거 나약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괴로워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바꾸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다시 일어서는 주인공은 언제나 흐뭇하다.

또 한가지 인기 요인은 현재 대세 스타들을 총출동시킨 초호화 캐스팅이다. 일본의 영화, 드라마, 연극 등에서 주연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10인을 한데 모았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등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기타무라 다쿠미가 주인공 중 주인공을 차지했다. 그의 첫사랑 히나타 역은 일본 광고 섭외 1위 이마다 미오가 호연했다. 데뷔하자마자 TV와 스크린을 누비며 국민여동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쿄만지회 총장 마이키로 등장하는 요시자와 료의 눈빛 연기는 실로 압권이다. ‘정말’ 잘생겼지만 일본아카데미상 신인상과 최우수남우조연상을 받을 만큼 연기파 배우로 분류된다. ‘기생충’ 일본 개봉 당시 무대인사 때 그를 만난 봉준호 감독은 “요시자와 료의 눈을 보고 있으면 끌려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켄 역의 야마다 유키는 ‘만화 찢고 나온 비주얼’로 몰입도를 높이며 원작 팬들의 극찬을 받았다. 다작을 통한 축적으로 장르 불문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한다.

네 배우 외에도 히나타의 동생 나오토 역의 스기노 요스케, 최악의 숙적 키요마사로 악행을 일삼는 스즈키 노부유키, 주인공의 절친 앗군 역 이소무라 하야토, 유명 배우 지바 신이치의 아들이자 모델 출신인 마에다 고든, 뫼비우스의 숨겨진 실세 키사키 역으로 얼굴을 내민 마미야 쇼타로, 뫼비우스 한마 역 시미즈 히로야까지 마치 일본판 어벤저스를 떠올리게 한다.


김신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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