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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거듭 사과한 이재명… “실망 안 드리는 게 제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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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4 17:25:59 수정 : 2021-12-04 22: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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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개혁진영은 똑같은 잘못도
더 많은 비판 받는 걸 각오해야”
檢 수사방식 두고는 “지나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열린 새만금 희망의 보금자리 국민반상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조국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전북권 민심 청취를 위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심버스) 순회 이틀째인 이날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국민반상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를 이 후보가 사과한 것을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비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진보개혁진영은 똑같은 잘못이라도 더 많은 비판을 받는 걸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면 그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게 맞다”며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제 입장에서는 우리 국민이 민주당에 실망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그런 실망조차 드리지 않는 게 책무라고 생각해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을 겨눈 검찰 수사 방식에 대해선 “공정하지 못했다. 지나쳤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다른 측면은 조 전 장관이 검찰에 의해 정당한 대우를 받은 것인가”라며 “그점은 내가 말하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검찰이 공정하게 검찰권을 행사했느냐는 국민이 얼마든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을 향한 과잉 수사가 이뤄졌음을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이 후보는 “특히 검찰 수사를 하는 것인지, 마녀사냥을 중계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정치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분명히 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은 여러 가지 측면 중에서 검찰권 행사의 불공정 문제를 지적한 것인데, 전 그 점도 틀린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게 국민께 제가 드리는 말씀은 아닌 것이다. 어떻든 잘못이 있으면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는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대통령 후보도 여론에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며 “대통령 후보의 사과를 이용해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 번 더 낙인 찍게 된 것”이라고 적었다.


김제=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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