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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임종훈, 남자복식 첫 결승 진출… 한국 탁구 새 역사 썼다

입력 : 2021-11-30 01:00:00 수정 : 2021-11-29 20: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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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서 日제압
아시아선수권 결승전 패배 설욕
中 꺾은 스웨덴조와 금메달 다툼
장우진(오른쪽)과 임종훈이 2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 탁구는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서는 복식보다는 단식에 강했다. 남자 단식에서 결승 진출이 적지 않았지만 남자 복식에서는 동메달만 8번 딴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 오르며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우진-임종훈 조(14위)는 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4위·일본)를 3-1(8-11 11-4 11-9 11-7)로 제압해 한 달 전 아시아선수권 결승전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2017년부터 복식조가 돼 그해 열린 독일오픈에서 처음 국제무대에 데뷔한 20대 중반의 장우진-임종훈 조는 2018년에는 코리아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한 바 있지만, 세계선수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홀로 고공비행을 하며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켰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결승 상대는 린가오위안-량징쿤 조(2위·중국)를 3-0(12-10 11-8 11-8)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31위·스웨덴)다. 2017년 국제대회에 등장한 카를손-팔크 조는 장우진-임종훈 조와 맞대결한 적은 없다. 다만 2018년 체코 오픈에서 조언래(현 여자대표팀 코치)-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조를 3-0으로,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장우진-박강현(국군체육부대) 조를 4-1로 꺾어 한국 선수 상대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그래도 장우진-임종훈 조가 우승하면 한국 탁구에 2015년 쑤저우 대회 이후 6년 만의 개인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긴다. 쑤저우 대회에서는 혼합복식에서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이 쉬신(중국)과 한·중 복식조를 이뤄 우승한 바 있다. 한국 선수만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3년 구텐베르크대회 현정화 현 한국마사회 감독의 여자 단식 우승이 마지막이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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