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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대란’ 수도권, 위험도 최고단계…유행 통제 가능할까?

입력 : 2021-11-22 18:26:56 수정 : 2021-11-22 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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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위험도 낮음 → 높음
한주 만에 두 단계 상향
수도권 907명 병상 대기
신규확진도 일요일 최다
“악화 땐 비상 계획 발동”
확진자 연일 속출… 불안한 전면등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전면등교가 실시된 22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일월초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위해 설치한 안내 라인에서 실내화를 갈아 신은 뒤 교실로 가고 있다. 전국 각급 학교에서 전 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것은 지난해 4월 ‘온라인 개학’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수원=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가 수도권에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전국적으로도 ‘높음’을 기록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산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울리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고, 중환자실 병상 여력이 급격히 악화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하루가 지난 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사람은 900명을 넘었다. 방역 당국도 비상계획(사실상 위드 코로나 이전 수준의 방역 조치) 등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11월 셋째주(14∼20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이라고 밝혔다. 11월 둘째주(7∼13일) 평가는 전국 ‘낮음’, 수도권 ‘중간’, 비수도권 ‘매우 낮음’이었는데, 한 주 만에 두 단계씩 상승한 것이다. 일요일(21일) 기준 신규 확진자도 2827명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수도권 의료대응 역량이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방역지표도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주중 강화 조치 방안을 논의한다.

방역조치 강화로 백신 효과 지속기간을 고려한 접종자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소아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 확대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의 비상계획 발동 여부와 관련해 “현재는 발동할 단계가 아니지만 계속 상황이 악화할 경우 비상계획 적용이 검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의 1일 이상 병상 대기 중인 확진자는 90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1000명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70세 이상 고령층이 466명으로 51.4%를 차지한다.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들이 병상 CCTV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는 440명이었고, 임신부도 1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 중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1차적으로는 확진자 증가 탓이다. 문진을 통해 확진자를 분류하고 병상을 배정해야 하는데 인력 등의 한계로 지연되고 있다. 고령층 확진자 증가로 인한 중환자실 부족 문제도 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3.3%까지 높아졌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중증 환자를 우선 병실 배정하고 있으며, 병실 대기 중인 확진자는 재택치료에 준해 키트를 나눠주고 협력병원과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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