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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코로나 백신 초기 접종자 면역 저하속도 예상보다 빠르다”

입력 : 2021-11-18 07:00:00 수정 : 2021-11-18 11: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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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접종 필요성 강조
지난 6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이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몰린 탐방객들로 장내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 정읍=뉴시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빨리 마친 고령층과 고위험군에서 면역 저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현재 확진자 증가세는 예상가능한 범위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예상보다 고령층과 취약시설에서 예방접종 이후 면역 저하효과가 다소 빨리 나타나고 있고, 전국적으로 고령층과 취약시설 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402.7명으로, 전주(11월4~10일) 2148.6명보다 254.1명(11.8%)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201명(11.8%) 증가한 1900.9명, 비수도권은 53.2명(11.9%) 늘어난 501.9명이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를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22명으로, 종전 최다였던 전날(495명)보다 더 늘었다.

 

정부는 예방접종을 빨리 끝낸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주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봤다.

 

손 반장은 "현재 유행 양상 증가는 예측 범위 내에서 증가하는 경향"이라면서도 "확진 규모에 비해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가 누적되면서 중증 환자 치료병상 여유가 줄어들고 있다. 전날 오후 5시까지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1127개의 가동률은 62.5%로, 전국에 423개가 남았다.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에는 160개만 남았는데, 서울 지역 가동률은 80.6%(345개 중 278개 사용)로 병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준·중환자 병상 455개 중에선 176개(수도권 65개),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1만87개 중에선 3976개(수도권 1124개)가 비었다.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87곳에 1만7951개 병상이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9017개가 이용 가능하며, 수도권에 마련된 1만2031개 중에선 4835개가 남았다.

 

정부는 고령층,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서두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과 50대의 추가 접종 간격을 각각 4개월, 5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의 추가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의료기관 입소자나 종사자, 방문자들은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며 "추가 접종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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