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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공수 맹활약… 두산, LG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입력 : 2021-11-08 06:00:00 수정 : 2021-11-08 1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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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10-3 대승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싹쓸이 3루타 ‘가을 사나이’ 증명
두번의 ‘슈퍼캐치’ 호수비 눈길
9일 삼성과 3전2선승제 격돌
두산 외야수 정수빈(왼쪽 두번째)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3타점 3루타를 때려낸 뒤 관중들의 환호에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답하고 있다. 뉴스1

두산 베어스는 최근 프로야구에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포스트시즌 단골’이다. 거의 모든 선수가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을 지녀 ‘가을야구’에 매우 강하다. 정수빈(31)은 이런 두산에서도 가을에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는 선수로 꼽힌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뛰어난 야구 센스와 폭발적인 주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공수에서 필요한 플레이를 해내며 두산이 세 차례 우승을 해내는 데에 수많은 기여를 해냈다.

 

이런 정수빈이 또 한 번 잊을 수 없는 가을의 하루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정수빈의 공수에 걸친 대활약 속에 10-3으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을 꺾은 정규리그 4위 두산은 3전2선승제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 LG를 상대로 1차전에 이어 3차전을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역시 3전2선승제로 펼쳐지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까지 승리할 경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두산의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정수빈은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상대 선발 임찬규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쳐내며 출루했다. 단타였지만 의미가 컸다. 양팀 감독 모두 입을 모아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경기에서 선두타자로 상대를 흔드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어진 페르난데스(33)의 2루타로 중요한 선취득점을 해냈다.

 

여기에 1회말 LG 공격때는 선두타자 홍창기의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성 타구를 놀라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후 LG가 연속안타로 기세를 올렸지만 정수빈이 첫 타자를 호수비로 잡아냈기에 1실점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정수빈은 2회에도 구본혁이 우중간으로 날린 장타성 타구를 또 한 번 몸을 날려 잡았다. 두산은 선발 김민규가 1회만 던지고 물러났음에도 정수빈의 두 번의 ‘슈퍼캐치’를 바탕으로 2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다. 이후 3회초 페르난데스의 2점 홈런이 나오며 3-1로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에 성공했다.

 

정수빈은 4회 이후에는 타석에서 타점을 쓸어 담았다. 4회 2사 1, 2루 기회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3점차로 늘렸다. 5회에는 김재환의 2루타와 LG 3루수 김민성의 실책 등으로 두산이 6-1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우익수 쪽 ‘싹쓸이’ 3루타로 두산팬들을 열광 속으로 이끌었다. 이어진 페르난데스의 안타 때 정수빈이 두산의 10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LG가 6회와 9회 1점씩을 따라잡았지만 이미 경기는 두산의 승리 흐름으로 급격히 기운 뒤였다. 결국, 두산이 라이벌을 꺾고 2021 포스트시즌의 다음 스테이지로 향했다. 정수빈은 1차전 승리를 만드는 결승타를 때려낸 데 이어 이날 5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에 두 번의 호수비까지 해내며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바로 뒤 타순인 페르난데스도 5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정수빈이 공수에서 좀 더 강렬함을 발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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