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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정보사 대령, ‘부실급식’ 등 부조리 고발 통로 ‘육대전’ 고소

입력 : 2021-10-28 10:24:57 수정 : 2021-10-28 10: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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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현직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군부대 부실 급식 사태 등을 고발하며 군 부조리 고발 창구로 불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운영자를 고소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대령 A씨가 지난 8월23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육대전 운영자를 고소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육대전은 지난 8월3일 자신의 페이지에 “정보사 예하 부대에서 출장뷔페를 불러 신임 국정원 요원을 포함해 200여 명의 인원이 회식을 했다”는 취지의 제보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A씨는 해당 부대의 부대장으로 해당 게시물이 악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자신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보자는 “병사들에게 밥도 떨어져 먹으라며 교육한 부대장이 본인은 200명이 넘는 인원과 함께 부대 내 회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국정원 신규직원 중 부대장의 딸도 교육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부대 측은 “행사 당시 해당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행사·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되는 상황”이라며 “방역지침을 준수해 회식을 진행했고, 부대장의 자녀가 있어 회식을 진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육대전 운영자는 28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게시물 관련하여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가 있었고, 피의자 신분으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육대전은 이번 사건은 물론 향후 유사 사건에서도 제보자의 신원보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임할 것”이라며 “제보자 신원은 반드시 지킬 것이니 제보를 망설이시는 국군 장병분이 있다면 이번 사건으로 위축되시지 않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보사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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