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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서울의료원부지에 공동주택 안돼”

입력 : 2021-10-08 01:00:00 수정 : 2021-10-07 23: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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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사전협의 없이 추진된 열람공고
고밀개발땐 서울 MICE 산업 발전 저해”

서울 강남구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구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삼성동 171-1)에 공동주택을 짓는 서울시의 지구단위변경 열람공고에 반발했다. 서울시가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한다고 해놓고 공동주택을 짓는 것은 “57만 강남구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주장이다.

정순균(사진) 강남구청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의료원 부지가 고밀주거복합지로 개발되면 앞으로 서울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발전은 요원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영동대로복합개발을 비롯해 삼성동 일대에서 진행될 개발은 대한민국의 100년을 좌우할 대형사업”이라며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미래비전과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는 대한항공이 소유한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구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맞교환하기 위해 강남구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열람공고를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구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넘어가 공동주택 공급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가 매입하는 송현동 부지는 이건희 미술관의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와 사전협의 없이 추진된 열람공고를 당장 중단하라”며 “먼저 3000호 공급계획을 철회해야 송현동 부지와 맞교환을 논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구청장은 지난 8월에도 이를 지적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시는 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사항은 남측부지 교환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이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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