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28일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하며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45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개 식용 금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단체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를 먹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며 “개들을 뜬 장에 가둬 온갖 학대하는 개 식용 악습을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 주재로 30일 열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개 식용 금지와 관련된 대책이 발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현장을 찾은 청와대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전달했으며, 향후 국회와 관계 부처에도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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