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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 나선 제약업계… "제품 홍보 대신 기업 이미지 구축"

입력 : 2021-09-21 01:00:00 수정 : 2021-09-20 14: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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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가 새로운 소비계층인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억지로 제품을 인식시키는 것이 아닌 스토리를 활용,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홍보 전략이 많이 쓰이고 있다. 

 

오랜 기간 소비자들에 알려진 의약외품 등의 경우 M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젊은 모델의 기용 등 리브랜딩에 힘쓰는 게 특징이다. 방송인 마크 테토가 바라본 용문시장과 시장에 남아 있는 젊음을 그린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표 구내염 치료제인 동국제약의 오라메디는 온라인 바이럴 광고에 나서면서 친숙한 제품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 유튜브에 공개된 오라메디 광고는 ‘카페 사장 최준’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김해준과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석경 역할을 맡은 배우 한지현이 출연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35년간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서 꾸준히 선택 받아 온 오라메디가 앞으로도 젊은 세대에게 친숙히 다가갈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은 지난해부터 축구선수 손흥민을 제품 패키지 모델로 발탁하고 ‘손흥민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은 파스 제품과, 쿨에어파스, 에스로션 등으로 제품군이 확장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존 주 구매층인 중장년과 더불어 청년층까지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손흥민·안티푸라민 콜라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를 통해 알리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을 계기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고객 지향적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문구기업 모나미와 협업해 활명수 기념판을 출시했다. 동화약품은 매년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콘텐츠,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벌여왔다. 이처럼 제약업계가 MZ세대와 적극 소통에 나서는 이유는 단순히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이 아닌, 기업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 등 브랜드 정체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중요해진 만큼, 각종 홍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젊은 세대에 제품을 인식시킬 수 있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언 기자 Dragonspeec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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