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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질금리 사상 최저치… 일각서 ‘뉴노멀’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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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2 12:00:00 수정 : 2021-08-02 13: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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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국채금리(명목금리)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현지 실질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일부 투자은행들은 낮은 장기금리가 지속되는 ‘새로운 균형’(New-normal)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일 한국은행 외자운용팀의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 실질금리(10년물 기준)는 지난달 30일 기준 사상 최저 수준인 -1.18%를 기록했다.

 

미국의 명목금리는 국채금리를, 실질금리는 물가연동국채(TIPS), 즉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BEI)을 뺀 금리를 의미한다.

 

시장은 실질금리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등에 의한 유동성 공급 지속, 재정부양책 불확실성 및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따른 경기전망 악화 우려 등을 꼽는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은행,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이 지속해서 미 국채를 매입하고, 해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지속하는 양상이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금년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장기 성장성 하락, 저축성향 상승 등으로 낮은 장기금리가 새로운 균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태로 장기간 지속할 수 있다는 견해다.

 

그러나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적인 시장 의견은 현 금리 수준이 적정수준보다 상당히 낮고, 향후 노동공급 확대 등에 따른 생산·소비 증가로 실질금리 위주의 금리 상승을 전망하는 쪽으로 모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장기적으로 낮은 정책금리의 지속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델타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본 해석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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