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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로금리 동결… “경제 진전… 자산 계속 매입”

입력 : 2021-07-30 06:00:00 수정 : 2021-07-29 18: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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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테이퍼링도 지속적 논의
파월 “델타 변이에도 영향 덜해”
인플레이션 우려 문제엔 선 그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계는 변화가 없었다. 연준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연준은 27, 28일(현지시간) 양일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난 해소를 위해 연준이 취하고 있는 대출이자 부담 경감과 통화 유동성 확대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연준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에도 경제활동 및 고용지표가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책결정문에서 “팬데믹에 가장 악영향을 받는 부문은 개선을 보였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향후 경제방향은 계속해서 바이러스의 진로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긴축 시기를 앞당기지 않았지만 뒤로 미루지도 않았다.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논의도 계속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테이퍼링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 “지난 1년과 최근 몇달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덜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델타 변이의 경우 어떠한 사례인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없으므로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신화연합뉴스

테이퍼링 계획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의 시기, 속도, 구성과 관련하여 처음으로 깊이 있게 논의하였다”면서도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떠한 가이던스도 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상당한 추가 진전 목표’에 도달하고 FOMC가 이를 ‘편하다’고 생각할 때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부 평가는 차이가 있지만,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대체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발표라는 반응이다.

JP모건은 정책결정문의 테이퍼링 단락에서 경제 진전을 명시한 것은 예상밖이나 전체적으로 그다지 ‘매파적’(긴축 지지)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시티는 오는 9월 FOMC 등 모든 회의에서 테이퍼링 공식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봤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1월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도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예상에 부합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방침에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여서, 추가적인 변수가 없다면 한은도 예고한 대로 연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 불균형 해소는 물론 달러 투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보다 먼저 금리변화를 줄 필요가 있어서다.


엄형준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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