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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19 신규 확진 9576명… 수도권 감염 75%가 델타 변이

입력 : 2021-07-29 09:32:01 수정 : 2021-07-29 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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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도쿄 제외 수도권 3현에 긴급사태 발령 전망
출근 시간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통로를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전날인 28일 일본에서 무려 95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9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등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거센 모습이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3177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가나가와현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은 105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사이타마현(870명)과 지바현(577명)의 신규 확진자 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급증하는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등 수도권 3현에 긴급사태를 내릴 전망이다.

 

구로이와 유지 가나가와현 지사는 이날 3현이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관장하는 니시무라 담당상은 전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3현의 지사와 매일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며 “정식으로 요청하면 신속하게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기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수도권인 1도3현(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 지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75%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정부에 마련된 전문가 자문기구인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1주일 동안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의 핵심인 L452R 변이에 감염된 사람의 80%가 1도3현에 거주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7일까지 1주일간 도쿄도의 신규 감염자는 인구 10만명당 88.63명으로 전주보다 1.49배 증가했다.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도 각각 1.58배, 1.37배, 1.48배 증가했다. 전국 평균으로는 1.54배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책 분과회의 좌장인 와키타 다카지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긴급사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평상시 같으면 살아날 목숨도 살아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감을 행정과 시민 모두가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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