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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이글 한방 앞세운 이정은, 5타차 선두… 에비앙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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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5 13:05:56 수정 : 2021-07-25 13: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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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3라운드. 전날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61타)와 36홀 최소타 기록(127타)을 작성하며 3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이정은(25·대방건설)은 셋째날 11번 홀(파4) 전까지 한타도 줄이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초반 3번 홀(파4) 보기로 흔들렸지만 5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고 9번 홀(파4)에서 한타를 줄였지만 10번 홀(파4) 보기로 까먹었다.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던 이정은의  ‘회심의 한방’은 353야드 11번 홀(파4)에서 터졌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린  이정은은 홀까지 88야드 남은 거리에서 웨지를 집어들었다. 핀보다 약간 오른쪽을 겨냥한 이정은 과감한 웨지샷을 시도했고 공은 홀을 살짝 지난 위치에 떨어져 그대로 굴러갈 듯 하더니 갑자기 백스핀이 걸리면서 그대로 홀컵을 빨려들어갔다. 마법같은 이글샷에 갤러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샷이글 한방을 앞세운 ‘핫식스’ 이정은(25·대방건설)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타차 단독선두로 나서 투어 통산 2승 달성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정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5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미국교포 신예 노예림(20·하나금융그룹)을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LPGA 투어 신인이던 2019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신고한 이정은은 두번째 우승도 메이저대회에서 기대하게 됐다.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61타)과 36홀 최소타 기록(127타)을 세웠던 이정은은 4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와 최소타 기록(21언더파 263타)경신에도 도전한다. 이날 메이저대회 54홀 최소타(194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

 

이날 그린적중률 83%의 고감도 아이언샷을 선보인 이정은은 정교한 장타력까지 추가했다. 1라운드  265야드, 2라운드 253야드이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이날 283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77%에 달했다.  에리야 쭈타누깐, 파자리 아난나루깐(이상 태국)에 3타 앞선 채 3라운드 경기에나선 이정은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짧았고 3m 파퍼트를 놓쳐 1타를 잃었다. 5번 홀(파3)에서 7m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바꿨고 9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잘 붙여 1타를 줄였지만 10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다시 1타를 잃고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하지만 1번 홀(파4) 샷 이글로 단숨에 전세를 바꿨다. 15번 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이글이 될 뻔한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보탰다. 이정은은 17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숲으로 날아가 보기를 적어냈지만, 마지막18번 홀(파5)을 버디로 장식하며 우승을 코앞에 두게됐다.

이정은은 경기 뒤 “US여자오픈이라는 큰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후 두 번째 우승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회가 메이저 대회에서 왔다”며 “우승 기회를 잡고 싶은 욕심이 굉장히 크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이어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타수 차이가 크게 난다고 해서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다”며 “코스가 너무 어렵다는 점도 변수다. 최종라운드도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매샷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밝혔다.

 

2∼5위에는 교포 선수가 포진해 이정은과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노예림은 4언더파 67타를 때려 2위(13언더파 200타)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는 3타를 줄여 공동 3위(12언더파 201타)로 나섰고 6타를 줄인 호주교포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가 공동 5위(11언더파 202타)로 올라섰다. 2016년 이 대회에서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전인지(27·KB금융그룹)와 세계랭킹 5위로 도쿄올림픽에서 출전하는 김효주(26·롯데)가 공동8위(9언더파 204타)에 랭크됐다. 이븐파 71타를 친 세계랭킹 3위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 공동16위(7언더파 206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7·솔레어)은 이날 무려 5타를 까먹고 74위(4오버파 217타)로 곤두박질치는 부진을 보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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