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몽구 ‘자동차 명예의 전당’ 올라… 포드·벤츠와 나란히

입력 : 2021-07-23 20:30:00 수정 : 2021-07-23 18:22: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美서 한국인 최초로 헌액 선정
“현대차 성공시킨 글로벌 리더”
정의선 회장 참석… 기념패 받아
2006년 9월 현대차 인도 공장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되면서 우리나라 완성차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23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도 디트로이트 명소인 자동차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됐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1967년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1969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1984년 벤츠 창립자 칼 벤츠, 1989년 혼다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 등이 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 명예회장을 헌액자로 선정하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평가했다.

헌액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기념패를 받았다. 정 회장의 부인 정지선씨를 비롯해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도 함께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왼쪽)이 2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해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헌액 기념패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정 명예회장은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해만에 흑자로 전환시켰고 2010년에는 현대차·기아를 세계 5위권에 올리는 등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켰다.

무엇보다 품질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어디나 균일하게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한 점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정 회장은 헌액 연설을 통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는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며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사명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