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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위협에도 리투아니아 대표부 세운다

입력 : 2021-07-20 19:35:45 수정 : 2021-07-20 21: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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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백신 등 의료 협력 유지
‘일국양제’ 주장 中 제재 나설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만이 중국에 등을 돌린 발트 연안국 리투아니아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한다. 리투아니아가 대만 대표부를 설치함에 따라 핵심 이익으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주장하는 중국의 제재가 예상된다.

 

20일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부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리투아니아 대만 대표처는 유럽 최초의 대만 대표처로 유럽인들에게 우리가 2350만 대만인을 대표한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는 대만이 지난해 아프리카 소말릴란드와 상호 대표사무소를 설치한 이후 거둔 중대한 외교적 승리라고 평했다.

 

리투아니아는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후 그해 9월 중국과 공식 수교했다. 중국이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리투아니아가 대만 대표부를 개설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집권한 리투아니아 현 정부는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대만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지난해 대만이 무상 지원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2만회분을 지원키로 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수교국과 대만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 왕래도 반대하고, 서로 대표처를 설립하는 것도 반대한다”며 “리투아니아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수교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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