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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폭염 등 기후변화, 코로나 이후 ‘대재앙’…미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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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3 17:25:58 수정 : 2021-07-13 17: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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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온난화’ 가속화…매년 폭염 등 ‘기상이변’ 발생”
미국‧캐나다, 러시아, 인도, 이라크 등 ‘폭염’으로 ‘대규모 인명피해’ 속출
최근 일본의 시즈오카현 산사태, 기습 폭우 등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아
“폭염사태,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 계속된다면 2100년까지 매년 지속”
지구온난화.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다음에 닥칠 대재앙으로 ‘폭염’ 등 기후변화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는 온실가스의 지속적인 배출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살인적인 폭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기상이변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지금과 같이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되고 그로 인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지금과 같은 폭염 사태와 그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영국 기상학자 니코스크리스티디스는 캐나다와 미국의 폭염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수만 년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된다면 이번 폭염 사태는 2100년까지 매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은 지난달 23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작성한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코로나 19 다음에 폭염이 세계적으로 대규모 사망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전 세계는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와 기상 이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해 러시아와 인도, 이라크 등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하늘로 연기를 내뿜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위드의 산불 현장으로 소방차들이 달려가고 있다. 위드=AFP연합

 

미국 CNN은 지난 4일(현지시각) “전례 없는 더위가 수백 명을 숨지게 하고 도시를 파괴했다”며 “기후변화가 북반구를 태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북서부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최근 폭염으로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워싱턴주에서도 30여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불볕더위에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물론 산불이 150건 넘게 발생했다. 특히 소도시 리턴은 지난달 30일 기온이 49.6℃까지 치솟는 등 폭염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같은 북미 지역의 잇따른 폭염은 차고 더운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화해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생긴 ‘열돔(heat dome)’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난 6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민들이 화창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러시아 기상청은 이날 모스크바 최고 기온을 섭씨 35도로 예측했다. 모스크바=타스연합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북미에서만 일어난 일은 아니다. 비교적 기온이 낮은 러시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는 지난달 23일 낮 기온이 무려 34.8℃를 기록해 6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시베리아의 농부들은 폭염으로 작물이 죽는 것을 차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폭염 피해가 발생했다. 인도 기상 당국은 지난달 30일 수도 뉴델리와 주변 도시들의 기온이 계속 40℃를 웃돌아 평소보다 7℃ 정도가 높은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중해에서도 폭염 피해가 발생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4일 가뭄과 더위의 영향으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중동의 이라크도 최근 폭염으로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지난 1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3일 일본 시즈오카현 아타미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여러 채의 주택을 덮친 가운데 도로가 진흙과 각종 잔해로 뒤덮여 있다. 산사태로 약 20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이밖에도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산사태도 기후변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3일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약 20명이 실종됐다. 이번 폭우가 기후변화로 인한 것으로 전문가는 추정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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