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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착용샷, 여성 분노 유발… 업체, 사과하며 “성상품화 아냐, 착용감 강조하려 찍은 것”

입력 : 2021-07-11 17:00:00 수정 : 2021-07-12 09: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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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모델 생리대 착용 사진, 지난 5월 촬영…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
업체 측 “무분별한 악의적 비난·도 지나친 표현 자료 수집 중… 계속되면 수사 의뢰”

한 여성용품 전문업체가 ‘입는 생리대’ 착용샷을 홍보용으로 썼다가 여성을 성상품화했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사과하며 선정성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속적인 악플(악성댓글) 등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A업체는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이유 막론하고 금일 이슈가 된 입는 오버나이트 모델 착용 사진에 대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논란의 사진이 촬영된 것에 대해 “그동안 기성 제품으로 출시된 입는 오버나이트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체형이 작은 여성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 제품이 다수였다”며 “‘날씬하지 않으면 입기 힘들다’는 저희 고객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해 ‘임산부가 입어도 편안한 제품을 개발하자’고 해 만든 ‘대형’ 사이즈 제품을 출시하며, 착용한 모습을 상품 페이지 내에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업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성 모델이 ‘입는 생리대’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 사진은 A업체가 지난 5월 입는 생리대를 출시하면서 촬영해 홍보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상의와 입는 생리대만 착용하고 다양한 포즈를 취한 여성 모델의 사진에 대해 “지나치게 선정적”, “생리대 착용사진을 보여주는 이유가 뭔가”, “남성을 위한 광고사진인가”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업체 측은 “모델 착용 사진은 여성의 ‘성 상품화’가 아닌 다양한 체형의 소비자가 착용해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촬영했으며,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해 촬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모델 사진의 기획 의도는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개발한 제품’이지 본 모델 착용 컷으로 인해 젠더 갈등을 일으킬 의도가 전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강조했다.

 

업체는 “여성이 사용하는 제품을 남성에게 의도적으로 노출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저희에게 주신 의견 등을 접수해 내부적으로 해당 모델 사진에 대해 선정성 여부를 재검토 후 조치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체 측은 “현재 파악한 바로는 특정 커뮤니티에 속칭 ‘좌표’를 통해 유입돼 몇몇 악성 누리꾼으로부터 무분별한 악의적 비난 및 도를 지나친 표현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법적 조치를 언급했다.

 

업체는 “도를 지나친, 악의적인 행위를 하는 인원에 대해 현재 자료 수집 중이며 만약 해당 행위가 금일 현 시간 이후로도 지속해서 이뤄질 시 수사 의뢰해 최초 게시글자 등과 함께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 및 제품에 대한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표현과 제품에 대한 악의적인 평가는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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