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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인 백신 접종 완료 60% 육박… 접종률 따라 주별로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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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6 11:44:35 수정 : 2021-07-06 11: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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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6월 사망자 99%가 백신 미접종”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공원에 사람들이 나와 여유를 즐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성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이 60%에 육박한 가운데 백신 접종률에 따라 주별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달라지는 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코비드 액트 나우’에 따르면 아칸소·네바다·미주리·유타·와이오밍·네브래스카·캔자스·오클라호마·미시시피·루이지애나·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2개 주는 백신 접종률이 낮고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한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코비드 액트 나우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감염률과 백신 접종자 비율, 중환자실 수용 능력 등 6개 요소를 기준으로 지역별 위험도를 산출했다. 특히 이들 12개 고위험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자의 최소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6개 주는 중위험 지역으로, 주민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매사추세츠·버몬트주 2곳만 저위험 지역으로 평가됐다. 아칸소·네바다·미주리주에선 신규 감염자의 8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였고, 백신 접종 완료 주민 비율은 각각 34%, 42%, 39%였다.

 

CNN방송도 전날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 1주일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에서는 주민 10만명당 평균 6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온 반면 접종률이 높은 주에서는 10만명당 평균 신규 환자가 2.2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률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가 3배 가까이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16명에 달하는 아칸소주는 지난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25% 이상 증가한 10개주에 포함됐다. 반면 버몬트주는 10만명당 신규 환자가 1명뿐이었고, 확진자는 1주 전보다 16% 줄었다. 미 남부와 남서부,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플로리다주는 미 전체 신규 환자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워싱턴=AP뉴시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국의) 사망자 중 99.2%가 백신을 맞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완벽한 백신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은) 입원과 사망을 피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슬프고 비극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단이 있다”면서 “코로나19가 공공의 적이라는 것만 깨닫기 바란다”며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다.

 

AP통신은 지난 5월에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전체 사망자 1만8000여명 가운데 백신 접종자는 0.8%인 150여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CDC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 성인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비율은 67.1%,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성인 비율은 58.2%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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